일본 여행의 마지막 관문은 기념품 쇼핑이다. 특히 할머니를 위한 선물은 고르기가 여간 까다롭다. 90대 할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상황에서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어르신 선물의 클래식 아이템인 양갱과 카스테라를 직접 구매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르신 선물 선정 기준은 식감, 맛, 특색으로 나뉜다. 식감은 치아에 부담이 없고 무조건 부드러워야 한다는 점, 맛은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되는 적당한 단맛인지 여부, 특색은 일본 여행의 특징을 담고 있는가가 핵심이다. 이 세 가지 기준에 양갱과 카스테라는 모두 부합한다.
리뷰1은 일본 양갱(Yokan)이다. 한국의 양갱과 유사하나 팥 앙금의 밀도가 높고 맛이 진하다. 밤, 녹차, 흑설탕 등 다양한 맛의 변주가 있으며 포장도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풍미는 팥 본연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며 보관이 비교적 용이하고 개별 포장된 제품이 많아 유통기한도 비교적 길다. 다만 당도가 브랜드에 따라 매우 달게 느껴질 수 있어 당뇨 등 주의가 필요하다. 시식으로는 90세 할머니가 달달해서 기운이 나는 맛이라고 만족했고 따뜻한 차와 잘 어울렸다.
리뷰2는 일본 카스테라다. 후쿠오사는 카스테라의 원조 지역인 나가사키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고품질 카스테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자라메 설탕이 바닥에 깔려 전통 방식의 질감을 보여 주며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계란 풍미가 진하고 촉촉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클래식한 빵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통 카스테라는 짧은 유통기한을 가지며 방부제가 없어서 1~2주 내외로 보관하는 편이 좋다. 자라메 설탕의 씹히는 식감을 선호하지 않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할머니는 빵이 부드럽다며 우유와 함께 두 조각을 드셨고, 섭취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일본에서 어르신 선물을 고른다면 양갱과 카스테라의 선택지는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두 제품은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이나 하카타역, 텐진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유통기한은 반드시 확인하고 가급적 귀국 직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전통 간식들은 손녀와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으로도 이어지며, 오랜 기념으로 남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