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8700선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이번 랠리는 삼성전자의 7%대 급등이 견인했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관과 개인의 매수가 몰리자 지수는 8723.11포인트까지 올라 8800선 돌파까지 시도했다. 조선과 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이로써 대한민국 증시의 체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화려한 지수 상승의 이면에는 비반도체 종목들의 소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피가 올랐음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 중심의 수급이 주도였고, 일부 비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같은 이차전지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코스피 내부에서도 내수주, 화학, 비반도체 중소형주가 크게 밀려나면서 소외 현상이 나타나는 착시 같은 장세였다.
앞으로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당분간 주도주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은 탄탄하지만 일시적으로 수급이 빠진 비반도체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기회로 삼거나 시장 주도 섹터의 대장주에 집중하는 현명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대장주가 이끄는 흐름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며, 모든 계좌가 지수처럼 상승하는 날이 올 때까지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