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티스토리 데이터 처리 중입니다.

넥센타이어가 렌탈을 시작한 이유에 대한 고찰

 넥센타이어가 렌탈을 시작한 이유에 대한 고찰

저는 넥센타이어에 입사한 이후 2015년 신사업 TFT에서 렌탈 비즈니스를 론칭했고, 8년간 운영을 거쳐 2023년에 퇴사했습니다. 지금은 렌탈 접수처를 운영하며 시스템 구축과 운영안 수정, 렌탈 총괄까지 경험했습니다. 이 글은 제 생각으로 넥센타이어가 렌탈을 시작한 이유를 정리한 것입니다.

먼저 국내 타이어 3사 중 넥센의 국내 M/S와 글로벌 매출 순위를 고려했습니다. 양산과 청도 두 공장 체제에서 창녕, 체코까지 공장을 확대한 현재 상황에서도 국내 3위 위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방법은 소비자 접점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두 축으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두 방식 모두 매출 증가에 충분한 여력을 주지 못했고, 브랜드 인지도는 넥센히어로즈 네이밍으로 상승했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타이어 매장 확대 역시 시설 투자 부담이 커서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TFT는 타개책으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결제 방법의 차별화로 렌탈을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 이익 때문입니다. 고객 정보를 최대 3년간 확보할 수 있고, 대리점 납품가보다 높은 판가를 달성하며, 기존 유통망을 벗어난 새로운 판매 채널을 열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하나 큰 요소는 “타이어 교체의 판을 바꾸자”는 의지였습니다. 경쟁 중심의 채널 확대와 광고 경쟁으로는 판을 바꿀 수 없고, 새로운 판을 직접 만들어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을 지속 공급하는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렌탈의 초기 도입은 2015년 9월의 단순한 결제 방식 변경으로 시작했습니다. 등급과 사이즈에 따른 분할 납입의 장기 할부 구조였고, 엔진오일 교체까지 포함된 패키지였으며 제휴 카드사 혜택도 추가했습니다. 다만 사이즈에 따른 가격 안내의 어려움과 비대면 채널의 접근성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2단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등급별, 인치별로 가격 체계를 조정했고, 2022년부터는 인치와 관계없이 등급별 가격으로 통합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소비자가 가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온라인에서도 쉽게 비교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고인치 타이어의 이익은 줄고 저인치 쪽 이익은 증가하는 구조로 전환되었고,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고인치가 여전히 대세인 상황과의 간극도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변화를 통해 소비자 직접 대면 채널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렌탈 도입이 10여년이 흘렀지만 가격 체계와 서비스는 여전히 일부 현행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장의 판단과 다르게 렌탈 이용 고객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부분은 의미 있는 결과였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