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느낌이라고?" 재혼황후를 세 번이나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입장에서, 댓글에서 이런 평가를 많이 봤다.
그래서 큰 기대를 갖고 '황후의 짐승간택'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서는 생각보다 큰 아쉬움을 느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정작 작품으로서 가지는 설득력 있는 개연성에서 꽤 큰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스포일러가 많아요.
스포일러 주의 비슷한 시작, 다른 설득력 황후의 짐승 간택은 분명 재혼황후와 유사한 구도로 시작한다. 황후인 세피아가 어렸을 적 데미오스와 사랑에 빠졌지만, 실제 결혼 후에는 그가 냉대하고 첩을 들여오면서 배신감을 느낀다는 점은 재혼황후의 라비에와 소비에슈의 관계와 구조적으로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생긴다. 재혼황후에서 라비에가 소비에슈를 미워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둘이 진정한 부부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있었고 배신당하기 까지의 감정의 축적이 선명하게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