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집에 있었다 너무 더워서도 그랬고 아파서도 그랬고 결과적으로는 쉬고 싶어 그랬다. 먹고 자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나는 처음으로 이런 내가 자랑스러웠다.
정신이 맑았으니까. 처음으로 미래 계획을 제대로 세웠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모두 누려가며 안정을 꿈꾸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 플랜으로 하여금 나는 26년까지 모든 취미를 접고 소비를 하지 않으며, 오로지 넷플릭스와 운동 레슨권 등을 구독하고 회사 집 운동 루틴으로 무료함과 외로움을 견뎌야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좋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나는 금방 탈출이 가능한 지옥에 있었다.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아무나 가볍게 만나지 않을 것이고, 타인에게서 안정감 따윌 찾으려 하지 않을 것이고, 나를 사랑하는 몇몇의 사람들은 내가 아무리 무너져도 계속 곁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나를 보호할 것이다.
건강 검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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