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9%로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며,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전체 물가 지수는 1913년 집계 시작 이후 335.12, 근원 물가 지수는 1957년 시작치 33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달 물가 흐름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수치 자체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
물가 상승의 흐름은 대외 요인과 함께 전체 흐름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1월과 2월에 비교적 낮게 시작한 상승이 이후 재가열되는 구간이 나타났고, 시장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를 남겼다. 실질 임금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0.7%로 하락했고,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다. 주당 실질 임금도 -0.4%를 기록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명목 임금이 증가하더라도 물가가 이를 앞지르는 구조가 지속되었다.
이번 데이터가 “예상대로”였다고 해서 모두가 안도할 수는 없다. 4.2%는 과거 고점 대비 더 뜨거운 수준으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근원 물가의 상승 기조가 유지되며 고원화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움직였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발표 직후 4.51%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53%로 다시 오르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현재는 4.45%로 다소 하락한 상태이나, 시장은 연말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70%에 가깝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5월 CPI는 예상을 넘지 못하고도 13개월 만의 최고치와 1957년 이래 가장 높은 근원 물가 지수를 남겼다.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며, 거시지표의 숫자와 생활 물가 간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한다. 곧 다가올 6월 FOMC와 새로 임명된 연준 인사들의 행보가 시장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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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미국 5월 CPI 리뷰 및 시장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