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고를 때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순간이 있다.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제목부터 그런 책이다.
에세이는 지금 이 자리에서, 버티고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성공을 과시하지 않기에 흥미롭게 다가온다.
과시가 아닌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오늘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가기도 하고 다정하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 특별하지 않은 삶이 만들어낸 단단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묘정 작가는 불운한 어린 시절과 이혼이라는 인생의 큰 굴곡을 지나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고통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무너졌던 시간조차 삶의 방향으로 전환해 온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그 과정에서 얻은 태도와 선택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래서 독자는 연민이 아니라 신뢰를 느낀다.
이 사람은 자기 인생을 피하지 않았다는 확신 때문이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으며 우리가 머무는 현재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괜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