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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기록] 시장에 갔는데 대뜸 어른이 되었다 //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시간은 흐르는 게 맞을까?

 [88기록] 시장에 갔는데 대뜸 어른이 되었다 //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시간은 흐르는 게 맞을까?

여긴 동대문 시장 나는 어렸을 때 전통시장 근처에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 시장은 내가 어른이 되면 다 없어지지 않을까?"

"지금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이용하지, 우리가 자라면 시장에 가는 사람들은 더이상 없을것 같은데?" 그 때 내 키만큼이나 짜리몽땅한 생각으로는, 나는 최신 유행을 달리는 선진화된 신세대였기 때문에 구시대적인 시장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장소가 될 것만 같았다. 10대, 20대 시절에는 뭐든지 빨리 배우고 싶어하고, 유행이다 싶으면 관심이 폭발했었으니까.

아마도 나는 '새로운 것만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 와이프와 할아버지가 계신 병원을 방문하면서 할아버지께 평상시 즐겨드시던 빵을 사려고 내가 어렸을 적 살던 동네의 시장에 다시 갔더니 왠걸, 이젠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 혹은 내 또래의 친구들이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 때 내 머릿속은 망치로 한 대 탁!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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