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때 늦은 생일미역국.

 때 늦은 생일미역국.

어찌하오리! 음력 6월 17일, 오늘이 우리 남편 생일인 것을~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이렇게 낭군님께 뚝배기 같은 나, 내 마음을 전해 볼까 합니다. 3일 전부터 우리 부부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 다르게 새벽 6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가게 셔터문을 드르륵 올려주곤 곧장 내 삶 일터인 상가들의 재개발 수용재결 반대 입장으로 관공서 앞전에서 각 개인마다 1인 피켓시위를 하기 위해 나가는 중이다. (딱 3일 동안 2시간 한다.)

지금까지 문구점 운영을 하면서도 이렇게 일찍 나서는 일은 한 두번 있을까 말까 한다. 매장 안을 청소하고 정리 정돈으로 마무리하고 더운 열기를 식히고 있을 무렵 친정엄마의 전화벨이 울린다.

엄마는 대뜸 이서방 좀 바꿔달라 하신다. 엄마!

무슨 일 있으세요. 나는 엄마의 말꼬투리를 자르면서 다시 여쭈어보았습니다.

오늘이 이서방 생일 이어서 "축하한다고 선물을 준다는 뜻이다." 이 순간 베토벤 "운명"의 "다다 다단~" 미안한 마음에 어찌해야 할 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