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그냥 피해자다. 착한 피해자도 나쁜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말은 불필요하다. 그런 말을 하는 자에게는 자기 이익에 부합하는 숨은 의도가 반드시 있다.
착한 피해자라는 이미지에 천착하는 이들이 정말 해로운 이유는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피해자를 지켜야 하고 위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이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정치적 대의명분과 피해자의 입장이 충돌할 때 피해자는 수단으로 전락한다. 요컨대 트집을 잡고 깎아내려 나쁜 피해자를 만들어내려는 욕망만큼이나, 그 반대 지점에서 착하고 선량하기만 한 피해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도 또한 불쾌하고 해롭다는 것이다.
그들이 옳고 그름을 논하며 피해자의 진짜 얼굴은 천사라고, 아니 악마라고 다투는 동안 정작 현실의 피해자는 유기된다. 다시 말하지만, 순백의 피해자란 실현 불가능한 허구다.
흠결이 없는 삶이란 존재할 수 없다. 순백의 피해자라는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살고 싶다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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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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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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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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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원문 링크 : 피해자를 위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