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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열린책들 블로그 글 더보기 p.78 바지에 생긴 구멍 때문에 비롯된 조나단의 분노는 결국 온 세상을 산산조각 내고, 재로 만들어버리고 싶을 만큼 그렇게 무한하고 무진장해졌다. p.84 보행은 마음을 달래줬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었다.

규칙적으로 발을 하나씩 떼어놓고, 그와 동시에 팔을 리듬에 맞춰 휘젓고, 숨이 약간 가빠오고, 맥박도 조금 긴장하고, 방향을 결정할때와 중심을 잡는데 필요한 눈과 귀를 사용하고, 살갗에 스치는 바람의 감각을 느끼고 ㅡ 그런 모든 것들이 설령 영혼이 형편없이 위축되고 손상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크고 넓게 만들어 주어서 ㅡ 마침내 정신과 육체가 모순 없이 서로 조화롭게 되는 일련의 현상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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