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매 부인은 욕설을 내뱉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눈앞의 허명지와 정금월이 한통속이 되어 고의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한다는 것을 간파하였다.
심지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매 선생의 명망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찌 되었든 허명지의 미천한 출신 배경과 허씨 가문의 빈약한 재정 상황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반면에 그녀와 매 선생은 아무리 형편이 어렵다 해도 허명지보다는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더욱이 허명지는 이미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수석으로 관학에 입학할 예정이므로 곧 마을을 떠나게 될 것이다.
주변의 비난과 험담은 허명지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마을에서 계속 서당을 운영해야 하는 매 선생은 더욱 심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매 부인의 안색은 단순히 좋지 않은 정도를 넘어 완전히 냉랭하게 식어갔고, 손발까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괜찮다, 괜찮아. 명지 학생은 부디 ...
원문 링크 : 낭자금리운 2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