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정번역 #낭자금리운 제25장 “넷째동생, 넷째 제수씨, 댁에 귀한 손님이 오셨네!” 정오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 정금월의 귀에 마당에서 울려 퍼지는 허가 둘째며느리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명지가 생원시에 빛나는 합격의 영예를 안고 금의환향한 이후, 허가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성대한 두 번의 잔치가 끝나자, 이웃들은 자진하여 방문하는 빈도를 줄이고, 길에서 마주칠 때에만 예전과 다름없이 살가운 태도를 보였다.
지금, 허가 둘째며느리가 일부러 두 사람의 이름을 또렷이 호명하는 것은 필시 여느 때와는 다른 까닭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며, 정금월은 허명지에게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갓 잠든 복보와 록보의 등을 쓸어 다독이던 정금월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향했다.
정금월보다 발 빠르게 허명지가 먼저 마당으로 나섰다. 그의 시선 끝에는 정금월의 새어머니 오씨와 남동생 정로일이 서 있었다.
“매형!” 정로일은 허명지를 향해 손을 흔들며, 두 눈을 반짝였다.
그의 어조는...
원문 링크 : 낭자금리운 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