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천은각에는 실로 좋은 물건들이 많았다. 특히 주인이 직접 정금월과 허 노낭에게 선보인 신상품들은 더욱 훌륭하였다.
아직 진열되지 않은 신상품들을 보자 정금월은 허 노낭을 슬쩍 쳐다보았다. 허 노낭이 바깥에서 그러한 소란을 피우지 않았더라면, 오늘 더 좋은 비녀들을 놓치고 바깥 진열대에 있는 평범한 비녀들을 골랐을 것이다.
허 노낭 또한 주인이 안쪽에 이토록 예쁜 비녀들을 많이 숨겨두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바깥에 있는 비녀들보다 훨씬 더 나았다.
바깥에 있을 때 허 노낭도 그 비녀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온 후, 허 노낭의 가짜 싫증은 진짜 싫증으로 바뀌었고, 눈에는 오직 눈앞의 신상품들만 보였다.
물론, 허 노낭은 여전히 태연하였다. 건방지고 까다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허 노낭은 손을 휘저으며 정금월에게 말했다.
“넷째 며느리, 네가 고르도록 하여라. 너무 까다롭게 고르지 말고, 아무거나 두 개 사서 넷째에게 보여주어야지.”
“예,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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