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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제8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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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고혼야귀 (* '고훈이귀(孤魂野鬼)'는 사람이 죽은 후 돌아갈 곳 없이 떠도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영혼을 뜻하는 말) 말투에는 환영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설함은 삼아, 아니 지금은 왕여가 된 그 아이의 속을 완전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왕여는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비취색 비단 치마에 위에는 파란색 솜저고리를 입고, 성긴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빗었으며, 허리에는 정교한 향주머니를 차고 있었다.

설함은 멍하니 바라보며, 속으로 계산해 보니 적어도 500문은 족히 될 법한 차림이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마을에서 이렇게 입는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었다. 너무 눈에 띄었다.

그녀는 때때로 왕여의 속셈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어떨 때는 왕여가 어리석다고 느꼈다. 왕여네는 마을에서 거의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뒷배도 없이 살찐 고깃덩어리 같은 처지라, 최대한 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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