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까지 조용해지는 날... 오늘도 강가 라이딩 흐린 하늘 사이로 잠깐 열린 빛이 강 위에 내려앉았다.
색은 많지 않았는데도, 그 적은 색들이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가볍게 막 찍을 스냅용으로 들여온 TT아티산 40mm로 대충 찍어본다 뭐랄까 오늘은 그냥 플랫한 느낌으로 흐린날을 담고 싶었는데...
이 렌즈 특유의 비네팅이 사진의 가장자리를 살짝 눌러준다. 처음엔 그 어두워짐이 꽤 신경 쓰였는데, 필름느낌 LUT(Lumix Lab-Kitaura)를 적용하니 톤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묶이면서 비네팅도 “티 나는 어두움”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프레임”처럼 느껴졌다.
신기하게 필름 처럼 톤을 잡아버리니까, 신경 쓰이던 그 까만 구석들도 덜 튄다. 오히려 중심의 빛과 바깥의 고요가 대비되면서, 오늘의 공기까지 더 남는 기분.
빛이 약한 날에는, 사진도 조용해진다. 그리고 그 조용함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산책로를 리딩라인으로.. 시선이 끝까지 쭈욱......
레이어(길-강-숲...
원문 링크 : 비네팅이 심해서 필름인 척 해버림| 진주남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