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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화 빵집 ‘가는곶세화’ – 초록마당과 빵냄새가 어우러진 시간

 제주 세화 빵집 ‘가는곶세화’ – 초록마당과 빵냄새가 어우러진 시간

제주 세화.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도시의 빛보다 바람 소리와 들판이 먼저 반긴다.

그 길 한가운데, 정말 우연히 발견한 빵집 하나. ‘가는곶세화’.

작은 입간판과 손글씨,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소박한 온기.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고소한 빵 냄새에 마음이 놓인다.

내부는 꽤 넓지만 과하게 꾸미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 천장도 높고, 통유리창 너머로는 초록빛 밭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아메리카노 2잔, 제주 당근주스 1잔, 백향과차 1잔을 시켰고, 빵은 무화과빵과 감자빵을 골랐다. 무화과빵은 쫀득하면서도 과육의 단맛이 살아 있었고 감자빵은 소금기와 고소함이 퍼지는 담백한 맛.

이 집 빵은 전체적으로 부담이 적고, 밀가루 맛이 은은해서 어른들도 잘 드실 수 있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빵마다 붙어 있는 손글씨 안내문이 너무 정겨웠다.

글씨체도, 내용도 누군가 정성껏 손님을 위해 마음을 담아 적은 것이 느껴졌다. 마당에는 초록 식물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테이블 위에는 방명록으로 만든 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