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에서 생긴 녹이 쇠 자체를 못 쓰게 만든다. 법정스님 '산촌초목에 가을이 내린다' 중 녹 쇠는 단단하고 강하다.
그래서 현대건축에서는 빌딩을 짓거나 다리를 놓거나 하는 데 있어 철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건축자재이다. 특히, 빌딩 자체를 철로 짓는 경우가 많다.
철로 지은 ㄴ빌딩은 감각적이고 매우 심플하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보면 이는 여실히 증명된다.
그러나 철은 강하고 단단한 반면 녹에는 매우 취약하다. 언젠가 발갛게 녹이 슨 채 버려진 철문을 본 적이 있다.
녹이 마치 쇠붙이를 갉아 먹은 듯 철문 여기저기는 구멍이 숭숭 나있는 게 보기가 여간 흉한 게 아니었다. 바이러스가 사람을 공격하여 병을 일으키고, 생명을 빼앗듯이 녹은 철에게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있어 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게으름, 나태함, 탐욕, 부정적인 생각, 무책임 등을 들 수 있다. 게으름과 나태함은 사람을 게으름뱅이로 만들어 해야 할 것을 제대로 못하게 만들고, 탐욕은 파멸에 ...
원문 링크 : 법정스님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