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글을 쓸 자격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사 졸업 논문을 쓸 때쯤이었던 것 같다.
논문을 쓸 때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게 되는데, 내 논문의 논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자 저명한 연구자들의 논문이나 저서를 찾아 읽게 되었다. 물론 많은 글을 읽었지만, 결국 논문에 인용하게 되는 것은 이름 있는 사람들의 글이었다.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글의 본질이 다른 것은 아닐 텐데, 슬픈 생각이 들었다. 내 논문도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글 쓰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 첫 의도는 아주 불순했다.
글을 쓰는 사람은 혼자 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내성적이고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남의 말 듣기 싫어했던 터라,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물론 지금은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일인지 잘 알지만. 이 불순한 의도를 이루기 위해 쓰는 일을 꾸준히 해본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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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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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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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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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원문 링크 : 글을 쓸 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