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녁은 갑오징어 미나리 초무침, 미나리 다듬기는 나의 청소 요정의 몫 어느 날 메이드가 나에게 호소했다. 자신을 조금만 도와달라며.
무슨 일인지 그녀의 사정을 들어보니 이러했다. 아기를 돌보는 중에 아기가 넘어졌다.
아기는 쉴 새 없이 울어댔고, 일하고 있던 아기의 아빠가 전화를 내려놓고 그녀의 뺨을 쳤다고. 그러면서 아기 돌보는 내니의 일에서 잘렸노라, 나에게 일자리를 소개해달라 하소연을 한 것이다.
나에게 하소연하는 메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 든 생각은, ‘그렇다고 뺨을 치나? 너무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리고 그다음에 든 생각, 만약 그녀에게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그가 그 집으로 찾아가 따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녀를 보호해 줄 남편이 없다. 그래서 그녀가 나에게 하소연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연민이 생기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녀가 잘못한 것은 맞다. 내니의 일 중 기본은 아기를 제대로 돌보는 것인데, 아기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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