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지금은 잊혀가는 정겨운 놀이들 그리고 정이 넘쳐났던 풍경들 2월 12일 수요일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어렸을 때 정월 대보름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이 쥐불놀이입니다.
쥐불놀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철사로 엮은 깡통에 구멍을 숭숭 내고 숯을 집어넣어 돌리다 보면 어느새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깡통을 하늘 높이 던지면 땅으로 떨어지는 깡통에 들어있는 숯들이 넓게 퍼지면서 꼭 폭죽을 연상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동네 집집을 다니면서 장작을 몰래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과일가게는 사과 궤짝을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미리 내어 놓기도 했고, 집집마다 아저씨들이 아이들이 던진 깡통이 혹시나 쌓아둔 나무더미에 불이 옮겨붙을까 염려되어 잠을 설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집은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장적을 미리 꺼내 놓은 집도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옆집에 사시는 할머님이 형과 저를 데리고 차갑게 얼은 논바닥 위에 쌀가마니를 깔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