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4월 만개한 벚꽃 구경 재수 기숙학원 수험생은 책과 씨름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 낮, 근무를 서고 있던 나에게 한 학생이 다가왔다.
“선생님, 저기 보이는 꽃이 벚꽃이에요?”라는 질문이었다.
멀리 있어 육안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아 휴대폰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화면 속에는 이미 봄을 온몸으로 드러낸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응, 벚꽃이네.”라고 답해주자, 학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봄이네요.”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다시 제 갈 길을 걸어갔다.
그 순간, 그 학생의 뒷모습이 유난히도 오래 눈에 남았다. 단순히 계절을 확인한 것뿐인데, 그 말속에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는 듯했다.
봄이 왔다는 사실이 반갑기보다는, 어딘가 닿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답답함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그 한마디가 마음 한편을 조용히 건드렸다.
지금 세상은 한창 봄이다. 거리 곳곳에는 꽃이 피어나고, 사람들은 꽃구경을 위해 주말이면 차를 몰고 나간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