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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전경린)

 스물다섯(전경린)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스물 다섯 살이란 여자들이 처음으로 심각하게 희망을 잃는 나이이다. 매사가 그렇듯이 스물다섯 살의 여자 역시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결혼하는 여자와 여행하는 여자. 그것은 현실의 강박적 요구에 대한, 역시 강박증적 욕망일 것이다.

나는 여행하려는 측이었다. 여행을 떠남으로써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스물다섯 살의 시간을 잘게 찢어 부도처리된 어음처럼 관대하게 내 머리 위로 날려 버리고 싶었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바다를 떠도네>作 전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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