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해. 알지?
위태로운 조바심이 날 억누르고 있다. 나의 이중성을 '줏대없음'으로 단정짓긴 그 색이 모호하다.
나는, 월급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이다. 군말없이 상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을 예우하며 항상 반듯한 목소리를 낸다.
화장을 고치고, 미팅을 한다. 각진 명함의 날카로운 끝날처럼 나를 세우고 산다.
나는 업무상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지만 내 목소리엔 항상 힘이 들어가 있고, 그 목소리의 끝은 항상 날카롭게 서있다. 새끼들을 돌봐야 하는 암코양이의 날카로운 눈처럼, 발끝처럼, 때론 그 모성과 냐옹하는 울음처럼.
하지만 업무시간 종료와 함께 또다른 모습의 나로 변한다. 나는 거칠은 말투 따위는 쉽게쉽게 내뱉으며, 냉소적이며 버럭버럭 화도 잘내는 다혈질의 인간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시간만 나면 이런저런 고민-상념에 빠져든다 감각적이고 즉흥적인데다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일탈을 꿈꾼다.
나는 이런 종자다. 감당이 안되는 종자, 생각해...
원문 링크 : 나라는 인간 뱉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