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감당할 만한 거리

 감당할 만한 거리

작은 표정의 변화까지도 볼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늘 내게 힘을 주었던 애였는데 나쁜 꿈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며 다가갈수록 자꾸만 멀어지는 아득한 연인의 모습으로 그렇게 뒤로 뒤로 멀어져만 가는 느낌입니다. 하긴...

이눔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녀석은 더 했겠지요.

그래서 이 친구... 감당할 만한 거리를 두려는 건가 봅니다.

내게서 사람냄새를 느끼지 못하여 그냥 이렇게 멀찍이서 바라만 보려는 건가 봅니다.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나를 보며 마음 아파하지 않으려고 애써 고개를 돌리는 건가 봅니다.

하지만 이 거리가 더 이상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의 얼굴을 다시 가까이에서 마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냄새를 잃어가는 나를 옆에서 바라봐주고 자꾸만 끝을 생각하는 내게 진심으로 힘을 줄 수 있는 이는  바로 이 친구니까요. 이 친구와 나의 감당할 만한 거리가 더 이상 멀어지지 않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