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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런 날, 쓸쓸하게 흐린 날, 온몸에 당신이 돋아나는 걸 모르겠죠. 가녀린 입김처럼 내 몸을 저리게 흔들며 새순이 돋는걸 아마도 당신은 모르겠죠.

그래요,넉넉한 품으로 당신 앞에 나이 먹어 갈래요. 세상은 이제 겨우 오후가 지났을 뿐인걸요.

온몸에 손금처럼 뚜렷한 당신,이런 나를 당신은 나중이라도 사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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