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울고있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가서 말해주고 싶었다. 별거 아니란다.
정말 별거 아니란다! 그런 일은 앞으로도 수없이 일어난단다.
네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바라보렴... 그러면 너는 알게된다.
니가 지금 느끼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울 일은 더더욱 아니고. 그저 산다는 건 바보 같은 짓거리들의 반복인 줄을 알게 될꺼란다.
자, 이제 울음을 그치고 물러서렴. 그 감정에서 단 한 발자국만, 그밖을 향해서.
하지만 혜완은 담배를 끄면서 희미한 육체의 고통을 느꼈다. 그녀의 육체는 한 때 울고 있었던.
그리고 지금 실제로 혜완의 뒷자리에서 흐느끼는 . 여자아이의 울음소리에 따라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한 발자국 물러서는 일이 . 때로는 전우주를 들어올리는 일보다 힘들 수가 있다는 것을 .
그녀가 잘 알고 있는 까닭이었다.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푸른숲 2006.09.15 ....
원문 링크 : 울고있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가서 말해주고 싶었다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