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야와 레온의 엔리케 4세(1425-1474) 카스티야의 왕이었던 엔리케 4세. 그는 유명한 왕이 아니지만 매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에요.
엔리케 4세는 1425년에 카스티야 왕 후안 2세와 아라곤의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국왕 부부의 외아들이었던 그는 출생 3개월 만에 세자(아스투리아스 공)로 책봉되었죠.
이 당시 카스티야 왕국은 신하인 알바로 데 루나와 옆 나라 아라곤 왕국의 왕자들인 "아라곤의 인판테"간의 권력 투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엔리케의 아버지인 후안 2세는 1살에 즉위했는데, 그가 너무 어렸을 때 즉위한 탓에 그의 친척이었던 아라곤의 왕족들이 섭정으로 지명될 수 있었던 것이죠.
섭정으로 권력을 얻게 된 아라곤의 인판테들은 누이도 카스티야 왕비로 만들었고, 후안 2세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하는데, 엔리케는 외국인인 주제에 권력을 휘둘러대는 외삼촌들을 싫어했습니다. 카스티야에서 아라곤의 인판테들을 싫어하는 이들은 한둘이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