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뜰 오정희2017문학과지성사 블로그 글 더보기 나는 원래... 라는 말은 변할 수 있는 말이다.
나는 원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즐겨 읽지도 않았다. 2025년 책 리뷰를 올리며, 이런 저런 내가 읽었던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소설의 매력에 놀란다.
내가 내 인생에서 소설을 읽을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었구나를 느끼며... 『유년의 뜰』을 두번째 읽었다.
유년이 이렇게 아프고, 잔인하다니... 하는 마음도 들면서 가정이 보호와 안식처가 아님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정희의 「유년의 뜰」은 한 어린 소녀의 시선을 통해 사랑이 부재한 가족의 해체와 유년의 상실을 그린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한 가족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세대 간 단절, 권위와 억압, 그리고 정서적 결핍이 촘촘히 얽혀 있다.
작품의 흐름은 줄거리를 따라가기보다, 인물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읽을 때 비로소 선명해진다. 이야기의 중심은 ‘나’, 즉 어린 화자이다.
그녀는 집안의 공기 속에서 늘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