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 지 2년쯤 됐거든?
근데 난 돌아가시고 나서도 할머니 꿈을 몇 번인가 꾼 적이 있었어. 아무튼 그날도 꿈에 할머니가 나왔는데, 버스 정류장에 늘 다니는 평범한 버스 안에 계시더라고.
난 중학교 때 버스 타고 학교 다녔었는데, 그 시절 맨날 타던 그 꼬질꼬질한 버스 안에 말이야. 난 버스 중간 통로에 있었고, 할머니는 버스 한가운데쯤에 있는, 내 쪽에서 따지면 왼쪽에 위치한 통로 쪽 자리에 앉아 계셨어.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웃고 계시더라고. 살아계실 적이랑 전혀 달라진 게 없었어.
우리 할머닌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임종하실 땐 완전 피골이 상접해 계셨거든? 하지만 꿈에 나온 할머니는 건강하던 시절의 살이 잘 붙은 할머니셨어.
난 너무 기뻐서 할머니를 꼭 껴안았어. 그런데, 할머니는 그런데도 아무 말도 안 하시더라고.
어쩐지 모르게, '아, 할머닌 돌아가신 뒤로도 지금껏 집에 계시다가, 지금 버스 타고 천국에 가시는구나.'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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