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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우울(진격의 봄)

 벚꽃 우울(진격의 봄)

벚꽃은 참 금새입니다. 벚꽃 필 때 만난 한소희와 박서준이 ‘벚꽃 질 때 만나자’는 대사가 있었는데 바로 다시 보자는 의미였나 봅니다ㅎ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이 봄 눈처럼 꽃잎을 날려버리곤 갑작스레 세상이 모두 초록이 되었습니다.

저는 새순이 돋고 햇볕이 내리쬐는 봄이 돌아오면 새희망이 샘솟곤 했는데, 올해는 며칠 만에 모습을 휙휙 바꾸는 봄이 내 마음의 준비와 리듬에 비해 너무 진도가 빨라 뭔가 불만스럽고 쫓기는 느낌이 듭니다. 모과꽃 점심 산책에도 어젠 못보던 철쭉이 확 피어있어 반갑기보다 왜 벌써 이러지 하며 짜증이 나는 겁니다ㅋ 저의 공방 동반자 정현샘이 매번 봄마다 시달렸던 봄우울증 같은 건가 봅니다.

꿈틀거리는 대지의 온기와 공기가 무기력을 부른다 할 때마다 공감하지 못했는데.. 쏘리 벚꽃의 꽃말이 아름다운 정신, 삶의 아름다움 등이지만 삶의 덧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는데 어느새 이파리만 새파란 벚나무가 되었습니다.

봄이 참 혁신적으로 세상을 바꾸면서도 이 봄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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