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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균형을 찾기 - 성리학 개론(2)

 흔들리며 균형을 찾기 - 성리학 개론(2)

도올 김용옥의 성리학 대담 리라이팅 하늘의 명령 중용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딱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문장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한다는 뜻이다. 이 한 문장이 모든 논의를 결정짓는다.

그런데 이 '성'이란 것이 참 묘하다. 대개 본성이라 하면 '내가 타고난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용에서는 그렇지 않다.

하늘이 명하는 것이 성이라니, 이는 내가 정해진 본성을 지닌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할지를 끊임없이 명령받고 있다는 뜻이다. 본성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

마치 강물처럼 흐르고 변화한다. 어제의 나는 오늘과 다르고, 내일의 나는 또다시 새로운 모습일 수밖에 없다.

'나'라는 존재는 하나의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형성되는 과정 그 자체다. 이 지점에서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휴먼 네이처(human nature)'와는 다른 길로 간다.

서양적 사고에서 본성은 대체로 고정된 것, '인간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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