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 가족 묘지의 서측과 남측은 주거 구역이었다. 그중 사각형에 가까운 건물 F29는 부호의 무덤에서 약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아마도 부호 가족의 종묘였던 듯하다.
그 남쪽 정원 안에는 흙을 다져서 만든 사각형의 건물 토대가 2개 있는데, 여러 개의 제사갱이 있었다. 틀림없이 선조에게 제사 지내던 장소로 부호가 죽은 뒤 친족들은 여기서 그녀에게 제사를 바쳤을 것이다.34 여기에서는 모두 17개의 제사갱이 발굴되었는데, 개 1마리를 묻은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제사갱에는 1명에서 3명까지 불균등하게 매장했으며, 모두 27명을 매장했다.35 인간 희생을 매장한 제사갱은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신체가 온전한 아이를 매장한 것으로서 모두 13명이 매장되어 있었다. 이 아이들은 대부분 허리를 숙이고 있으며, 간단한 옥 장식이나 조개껍데기로 만든 가슴 장식, 작은 골제 구슬, 녹송석 장식을 차고 있었다.
묶이거나 몸부림친 흔적은 보이지 않으니, 죽인 뒤에 구덩이에 안치한 듯하다....
원문 링크 : 폭력의 자기붕괴(2) - 상나라정벌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