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태의 책 『화상석 속의 신화와 역사』 리라이팅 2천 년 전 한 석공이 돌에 그림을 새겼다. 한 여신이 두 남녀를 껴안는 장면.
전호태는 그 돌 앞에 서서 묻는다. "이것은 반고가 아니라 고매다.
대지 모신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조지프 캠벨이라면 어떻게 물었을까.
"이것은 모든 문명이 공유하는 대모신(Great Mother)의 원형이다. 인류 무의식이 만들어낸 보편적 상징이다."
두 사람은 같은 돌을 보지만 다른 것을 읽는다. 전호태는 변화를 본다.
고매가 어떻게 여와가 되고, 여와가 어떻게 복희·여와로 분화되고, 전능한 여신이 어떻게 매파 신으로 격하되었는지를. 시간 속에서 일어난 변형의 과정을.
역사가 신화에 각인한 흔적을. 캠벨은 반복을 본다.
대모신이 모든 문명에서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창조와 파괴,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관장하는 여신의 원형이 중국에서도, 인도에서도, 그리스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시간을 초월한 인간 정신의...
원문 링크 : 잊혀진 이름의 메아리, 대지의 어머니로서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