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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 정신의 발견

 길 위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 정신의 발견

갈림길에 선 인간, 선택하는 존재의 탄생 피타고라스의 Y자는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처음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길을 의식하고, 그 길들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의 상징이다.

브루노 스넬이 『정신의 발견』에서 이 Y자를 다루는 대목은 조심스럽다. 그는 이것이 정말 피타고라스에게서 유래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확신의 문제를 넘어서, 이 Y자가 고대 그리스 사유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명확하다. 그것은 인간이 더 이상 신들의 뜻에 따라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길을 선택해야 하는 능동적 주체로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표지다.

헤시오도스는 이미 평탄한 길과 험난한 길을 말했다. 열등한 곳으로 가는 길과 뛰어난 것으로 가는 길.

이 이분법은 소크라테스의 세 갈래 길로 이어지고, 결국 기독교의 선악 이분법까지 계승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소크라테스의 세 갈래 길에서 위의 두 갈래는 나쁜 길이고, 아래의 한 갈래만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