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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학파와 실재의 우주 직하학 연구 5

 허구의 학파와 실재의 우주 직하학 연구 5

— 『직하학 연구』 바이시 지음 8장·10장 리뷰 전국시대 제나라의 수도 임치(臨淄), 그 서쪽 문 직하(稷下)에는 천하의 사상가들이 모여들었다. 그곳은 군주의 지원 아래 유지되면서도 어떤 단일한 사상을 강제하지 않았던 드문 공간이었다.

유가와 도가, 묵가와 법가, 음양가와 명가가 뒤섞여 논쟁하고 서로의 사상을 흡수했다. 이 책의 8장과 10장은 바로 그 직하학궁에서 활동한 세 인물, 송형(宋鈃)·윤문(尹文)·추연(鄒衍)을 다룬다.

그런데 이 세 인물을 읽어나가다 보면 하나의 커다란 물음이 떠오른다. 우리는 어떤 근거로 누군가를 특정 학파에 귀속시키는가?

학파의 이름이 실제로 존재했던 사상의 내용을 정확히 담아내는가, 아니면 후대 연구자들이 편의상 붙여 놓은 이름표에 불과한가? 8장이 파고드는 것이 바로 이 문제다.

'송윤학파(宋尹學派)'라는 이름을 만들어 낸 것은 20세기 학자 궈모뤄(郭沫若)였는데, 저자는 그 명명 자체가 논리적 오류 위에 세워진 것임을 상세히 논증한다. 10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