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자의 옳음이 모여 세상을 망칠 때 교토에 봉분 하나가 있다. 이총(耳塚)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 안에 묻힌 건 귀가 아니다. 코다.
장수들이 전과를 부풀려 보고하니까, 히데요시는 코로 증명하게 했다. 코는 하나뿐이니 숫자를 속일 수 없다는 계산이었다.
코를 베면 감시원이 하나하나 세어 영수증을 발행하고, 소금에 절인 코는 통에 담겨 일본으로 향했다. 남아 있는 영수증 열 개 가운데 어떤 것엔 코가 2만 개가 넘는다.
당시 일본 지휘관만 서른 명이 넘었다. 히데요시는 거짓 보고를 막으려 했다.
합리적인 발상이었다. 그 합리성이 수만 개의 코를 만들었다.
굶는다는 것, 그리고 그 이후 며칠 굶어본 적이 있는가. 하루 이틀은 버틴다.
사흘쯤 지나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배가 고픈 게 아니라 세상이 흐릿해진다.
뭘 먹어야 한다는 생각, 어디 가면 먹을 수 있다는 생각, 그것만 남는다. 그 상태로 6년 반을 버텨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산속에 숨어 지내다 몰래 내려와 숨겨둔 식량...
원문 링크 : 먹을 것은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