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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수록 차오르는 - 모자무싸 8화

 줄수록 차오르는 - 모자무싸 8화

황동만에게 재능을 갈아 넣은 변은아를 보며, 나는 니체의 태양을 생각했다. 변은아는 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빨릴 수 있으면 빨리는 거지, 오늘은 여기까지 빨리겠다, 그러고 만나요."(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8화) 은하가 왜 그딴 인간한테 재능을 낭비하냐고, 왜 그딴 인간한테 빨리고 사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변은아는 딱히 반박하지 않았다.

낭비가 아니라고도, 억울하지 않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게 자기 방식이라는 듯이, 숨을 한 번 고르고 말했다.

쓰러져 죽는 안에 있어도 줄 수 있는 모든 걸 주고, 더 주고, 다 줘야지. 나는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이상하게 가슴이 서늘해졌다.

불쌍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저 사람은 지금 아주 이상한 방식으로 강한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 내가 미처 이름 붙이지 못한 무언가를 저 짧은 문장들이 건드리고 있다는 느낌. 사랑에는 각자의 태도가 있다.

아끼는 사람이 있고 퍼주는 사람이 있다. 상처받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