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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노벨물리학상] 헨드릭 A. 로렌츠 · 피터르 제이만 : 자기장이 빛을 세 줄기로 가른 날, 인류는 처음으로 원자 안을 들여다보았다

 [1902 노벨물리학상] 헨드릭 A. 로렌츠 · 피터르 제이만 : 자기장이 빛을 세 줄기로 가른 날, 인류는 처음으로 원자 안을 들여다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1896년 가을, 네덜란드 레이던. 어느 저녁, 젊은 물리학자 피터르 제이만은 실험실에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앞에는 소듐 불꽃이 가늘게 타오르고 있었고, 불꽃의 양옆에는 커다란 전자석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분광기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전자석에 전원을 넣는 순간, 분광기 속의 선명한 노란 두 줄이 미묘하게 흔들리더니 옆으로 번졌습니다. 더 두꺼워진 것입니다.

제이만은 눈을 비볐습니다. 피로 탓인가.

기구의 오차인가. 하지만 전원을 끄면 선은 원래 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켜면 또 번졌습니다.

그는 망설였습니다. 30년 전 마이클 패러데이도 이 실험을 시도했다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지도교수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실험은 사실 그가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날 밤, 제이만은 스승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스승의 이름은 헨드릭 안톤 로렌츠. 당대 유럽 물리학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