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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드러머

 지하철에서 만난 드러머

요즘 저는, 아니 요즘뿐만은 아니에요 원래도, 늘 목표에 경도되어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성격이긴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도, 혹은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가도 저는 제 생각이나 혹은 제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러니, 누구를 만나도 먼저 알아보는 일이 드뭅니다.

애초에 신경을 제 생각에만 집중하니, 같은 공간이지만, 저는 늘 혼자의 공간에 있는 셈이거든요 운전이 싫어서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요. 그러나 제 의식 속에는 오롯한 혼자의 공간입니다.

혹시, 저를 알아봐 주신 이웃님들 계시다면! 먼저 툭- 하고 신호를 주세요.

제 세계에 빠져서 못 알아본 것뿐, 저도 무척이나 반가우니까요 ㅎ 그런데 얼마 전 지하철에서 그 무신경한 저를 멈춰 세우신 분이 있었어요. 제 옆자리에 앉은 어르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누가 앉았는지, 혹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는데 옆 사람의 발이 자꾸 까딱 까닥 움직이는 거예요 꽤 오랜 시간 그러길래 저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