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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앉는 자리

 그리움이 앉는 자리

아침 4시 30분, 아직 공기도 사람도 조용한 그 시간이 저는 아침 운동 루틴 시간입니다 가급적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하게 집을 나서는데, 매번 아파트 공원 벤치 한켠에 언제나 한 분이 앉아 계세요.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요.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같은 자리에 계시는 걸 보니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왜 저 시간에, 저 자리에 늘 계실까?’ 오늘은 운동을 하면서도 계속 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생각보다 요즘 아침은 많이 춥거든요 잠이 안 오신다면 따뜻한 방 안에서 책을 읽으셔도 될 텐데, 아니면 운동을 하거나, TV를 봐도 좋고요. 왜 굳이 그 자리일까?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혹시…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려본 사람만이 알지요. 모든 순간의 발걸음이 너였다가, 너 일 것이었다가, 사라져 가는 느낌요.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머릿속에서 하나의 소설이 써지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