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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아이가 아직 태어나기 전, 지하철에서 본 한 아저씨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었습니다. 늦은 저녁, 피곤에 지쳐 반쯤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어 세상 피곤함에 짓눌려 있다가 전화 진동에 벌떡 눈을 뜨고 전화를 받습니다.

아마 딸이 전화를 한 것 같아요. ‘아빠?

지금 집에 가는 중이지’ 단지 대답만 하는 중인데도 실시간으로 얼굴의 모든 표정이 변하던 모습이 너무도 인상 깊었어요. 전화를 끊고 나서도, 이내 피곤함은 어디론가 없어진 듯 활기 가득하게 핸드폰으로 뭔가를 검색하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 깊었습니다.

아. 저게 아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