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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저녁과 가족 나들이

 벚꽃 저녁과 가족 나들이

지난주,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 있던 날이었습니다. 딱 그 시기.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그 타이밍. 아내에게서 메시지가 왔어요.

“언제 집에 와? 일찍 오면 꽃 보러 가자.”

그럼 집에 가야죠. 이건,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거든요.

블로그 이웃들을 보면서, 혹은 책을 보면서 배운 거예요. 세상에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어요 일 년에 특정 시기의 그 벚꽃이 피는 순간.

뜨거운 태양 아래 물놀이가 가능한 날들, 시원한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첫눈이 오는 순간.

이런 건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입니다. 특히, 아이가 크는 순간은요.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철 행운이라는 게 있다고요.

우연히 딱 맞아떨어져서, 그 순간에만 만날 수 있는, 특정 시기가 맞아야만 누릴 수 있는 행운요. 그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애써도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는 오지 않아요.

그래서 하던 일을 정리도 덜 한 채, 뛰다시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