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신발 팝니다. 한 번도 안 신은.”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저 6단어만으로도 우린, 모든 사연을 이해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아픕니다. 말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또렷하게 전달되는 슬픔에, 공감하고 안타까워져요.
이 신발을 팔아야만 하는, 그 슬픈 사연을 우린 이미 너무 잘 알잖아요? 슬픔이 인간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은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유병록, 수척1,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창비 , 2020 마지막에 과거형으로 끝나는 내게도 있었다는, 담담하게 나는 지금 그렇다라고 강하게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자식을 잃은 아비의 슬픔이 어떠할까, 무려 상상도 되지 않지만, 이 시를 읽으면 아들을 잃고 절규하는 시인의 피 끓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유병록2020창비 블로그 글 더보기 배반적이게도, 극한의 슬픔은 때로 묘한 위로를 남깁니다.
나만 아픈 것이 아...
원문 링크 : 수척1 - 유병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