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 다룬 가위 열림 자세로 인해 앞쪽 근막이 늘어나면 식도와 방광의 괄약근이 헐겁게 변하는 현상을 뒷면에서도 동일한 원리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 설명된다. 뒷면 근막이 단축되고 수축하면 대장과 항문 괄약근이 과도하게 팽팽해져 변의가 있어도 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적 폐쇄가 나타나고, 이를 통해 만성 변비가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니라 골반의 축과 괄약근의 긴장 상태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역설적 배변은 정상적인 배변이 횡격막의 하강으로 복압을 높이고 괄약근이 열려야 가능하나, 괄약근이 굳어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윗배를 과도하게 조이게 되면서 생긴다. 이로 인해 배에 가스가 차고 위산 역류가 발생하며, 소화기계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약물로 장을 자극하거나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완화하는 방법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 무력증이나 신장 부담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치료는 뼈대의 정렬과 근막의 이완을 통해 출구를 열어주는 구조 리모델링에 있다. 구체적으로 골반과 천골의 추나로 뼈대를 바로 세우고, 골반저 및 항문 주위 괄약근의 경결점을 전침으로 이완시키며, 복부 혈자리의 약침으로 대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하고,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장의 자생력을 키운다. 이러한 4단계가 합쳐져 출구의 물리적 긴장을 풀고 배변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상 수칙으로는 먼저 양발 받침대를 두고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만들어 직장을 향한 각도를 바로 세운다. 그리고 윗배에 힘을 주는 습관을 버리고 깊은 호흡으로 횡격막과 골반저의 압력을 하강 방향으로 전달하는 올바른 호흡을 연습한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와이드 스쿼트처럼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여 짧아진 골반 후면부를 이완시키면 괄약근의 과긴장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요실금과 변비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도 골반의 균형 회복으로 두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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