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요계를 휩쓸었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의 발판을 찾기 위해 무모하지만 유쾌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현우는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고 있고 도미는 재벌가 며느리가 되었으며 상구는 솔로 활동으로 빚더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세 사람은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팀을 모은다. 과거의 라이벌이자 발라드 왕자인 성곤과 전 소속사 박대표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점점 꼬여가지만, 이들은 무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붙잡으려 한다.
영화는 큰 웃음보보다 잔잔한 유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이다. 한때 잘나갔던 그룹의 재결합 설정이 유쾌하면서도 살짝 짠한 분위기를 준다. 특히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의 모습이 묘하게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오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오정세의 등장 씬은 분위기를 확 살리고 크게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연기는 과장됨과 현실감 사이의 균형이 잘 맞는다.
음악과 분위기는 추억을 자극한다. 엔딩 직전까지도 90년대 감성의 뮤직비디오가 흐르며 레트로한 매력을 남긴다. 쿠키 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까지 이어지는 음악과 영상은 영화의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한다. CGV에서 굿즈로 제공되는 TTT도 소장 가치가 있으며 디자인과 포장에 레트로 감성이 묻어난다. 전반적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 추억과 유머를 함께 맛보고 싶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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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영화 '와일드 씽’ 초간단 관람후기 쿠키영상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