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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바닷가: Deauville, France

 다시 찾은 바닷가: Deauville, France

어제 정오쯤 남자친구가 갑자기 도빌 Deauville 에 가자고 했다. 도빌은 프랑스 북쪽에 위치한 노르망디 지방의 해안가 도시로, 파리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해야 할 일들로 마음이 편하진 않았지만, 일단 좋다고 했다. 그가 바로 직전의 말다툼에서 내가 항상 제멋대로 라며 자기가 얼마나 맞춰주는지 알기는 하냐며 서운함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화해의 제스처를 관대하게 건네는 그는, 도빌에 가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오자고 했다. 삼 년 전에 한 번 도빌에 간 적이 있다.

유난히 힘들었던 2016년 겨울, 모든 의욕을 잃고 내 존재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하고 있을 때였다. 혼자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친구 유는 룸메이트가 자리를 비운 동안 본인의 아파트에 휴가를 오는 게 어떠냐고 물어왔다.

고마운 제안에 냉큼 짐을 싸 그녀의 집으로 갔던 첫날, 그녀의 친구인 원이 집에 놀러 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원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함께 도빌에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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