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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괴담 모음: 불길한 망자의 속삭임

 로어 괴담 모음: 불길한 망자의 속삭임

1) 어느 산골 마을 꼭대기에는 흔들리는 외딴 초가집이 있었다. 매일 밤, 어두운 산길을 따라 희미한 횃불이 내려왔고 그 불빛을 본 사람들은 하나둘씩 실종되었다고 한다.

초가집 근처에 다다르면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이 뼛속을 파고들었고, 방문을 열면 내부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그 목소리를 따라가면 벽 가득 걸린 낯선 인형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붙잡았고, 그 인형들의 눈은 검게 텅 비어 있었다.

이상하게도 인형의 수는 실종된 이들과 정확히 일치했고, 누구도 그 집에서 빠져나온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2) 바닷가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 검은 동굴은 ‘침묵의 목소리’라 불렸다. 한때 이곳은 어선들이 피난처로 삼았으나, 어느 날부터인가 동굴 입구에서 사람의 울부짖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바닷물에 비친 붉은빛이 점점 파도처럼 동굴 안으로 밀려들었고, 그때마다 동굴 벽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인들이 새겨져 갔다. 이 각인들은 온통 잡히지 않는 언어로 뒤엉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