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 여름 분위기를 내는 독특한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를 찾아 다녀왔다. 주말 오후 2시 쯤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걱정될 만큼 붐빌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한두 자리 남아 있었고, 가장 좋은 창가 자리는 이미 차 있었다. 피크 시간대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할 만큼 인기인 모양이다. 내부는 다크 톤의 테이블과 의자로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이며, 창가에서는 서울숲 거리가 한눈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 있기 좋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크게 흘러나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러 오는 분위기라기보다는 뷰와 메뉴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으로 느껴졌다.
주문한 메뉴는 이리데센트에서 시그니처로 판매하는 시트러스 깻잎 스무디와 유자 바질 그라니따다. 요즘 숏츠나 릴스에서 그라니따 만드는 영상이 자주 보여 궁금했는데 마침 판매 중이라 바로 주문했다. 시나몬자몽 그라니따나 블랙베리 그라니따도 궁금했지만, 다음 방문엔 다양한 맛을 시도해보고 싶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후추가 올라간 티라미슈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특이한 조합의 메뉴가 많다고 느껴졌다. 다음에는 못 먹어본 메뉴를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
드디어 나온 시트러스 깻잎 스무디와 유자 바질 그라니따를 사진으로 먼저 남기고 한 모금씩 맛봤다. 스무디는 진한 초록빛이 눈에 띄고 위에 레몬 조각과 민트가 올라가 있어 상큼한 비주얼이다. 한 모금 마시면 깻잎 특유의 향이 코를 스치고 시트러스의 새콤달콤함이 뒤따라온다. 허브 음료처럼 상큼하고 청량하게 넘어가는 맛이 독특하다. 스무디 질감은 걸쭉하지 않고 부드럽게 갈려 마시기 편하며 깻잎과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유자 바질 그라니따는 마티니잔처럼 넓은 유리잔에 황금빛 샤베트가 층층이 쌓이고 레몬 슬라이스와 바질잎이 올려져 있다. 그라니따의 얼음이 잘게 갈려 텍스처가 샤베트처럼 느껴지며 유자의 상큼함과 바질의 허브 향이 어우러져 칵테일을 즐기는 듯한 맛이 난다. 더운 여름에 특히 잘 맞는 조합이다.
이번 방문은 시그니처 메뉴가 의외로 강력한 매력을 지녔다는 인상을 남겼다. 힙한 분위기의 서울숲 인근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사진 찍을 곳과 함께 쿠폰 혜택으로 인생샷도 남길 수 있어 즐거운 방문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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