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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담실] 가난할수록 화면친화적이다

 [책상담실] 가난할수록 화면친화적이다

종종 동네 카페에 앉아 있으면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듣는다. 한쪽 구석을 슬쩍 본다.

아직 10살도 넘기지 않은 듯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테이블에는 학교 혹은 학원 숙제로 보이는 교재가 펼쳐져 있거나 음료 두어 잔이 올려져 있다.

물론 그 타이밍에도 아이들은 화면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잔에 기대 세로로 세워놓고 음향을 최소한으로 줄여 재생한다.

음원에 맞춰 친구들끼리 아이돌 춤을 추거나 음원에 맞춰 상황극을 촬영하는 챌린지 영상을 찍는 모습이다. 이는 놀이터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길이가 짧은 15초 내외 숏폼 영상을 촬영하는 풍경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릴 만한 영상을 찍는 경우도 많지만, 일상적인 목적도 분명하다.

친구들과 뚝딱 영상을 찍은 후 모바일 앱으로 편집해 내가 원하는 효과, 자막 스타일, 음원, 음향까지 적용한다. 사진첩 속 사진을 짧은 영상으로 통합해 보관하기도 한다.

이 경우엔 그저 추억을 남기는 데 영상이라는 미디어를 직관적으로 수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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